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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호복과 효친결로사상 중요

이돈희 | 2020.10.02 15:57 | 조회 1306

<다시 보고 싶은 기사> 양심회복과 효친경로사상 부활 중요

-1992년 2월1일자 老人新聞에 게재(명절엔 고향 부모님과 친지 찾아 뵙자)

조영관 발행인 | 입력 : 2020/10/01 [21:52]        

▲ 1992년 2월1일자 老人新聞에  '명절엔 고향 부모님과 친지 찾아 뵙자' 게재    ©월드레코드신문

 

이돈희 선생은 현재 대한노인신문인 老人新聞이 29년전인 1991년 8월5일 창간되면서 편집위원 으로 활동했다. 이듬해인 1992년부터 논설위원 활동하다가 2011년부터 수석부사장 겸  수석논설위원인  중견 언론인이다.


얼굴 여드름 짜던 16세 고등학생 때부터  73세로 노인을 바라보는 (현재 그는 7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고 있다) , 이돈희 선생은 현재까지 57년간을  각종 신문ㆍ잡지ㆍ라디오ㆍTVㆍYouTube에  기고ㆍ인터뷰ᆞ 방송 출연  등  1000회 가까이  하였다.  이에는 대학생이던 1968년에  노인분들을 위한, 하지만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는 노인의 날을 만들고서,  이를 널리 홍보하고 호응받기 위해  무명인이던 선생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명성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방송국에서도 계속  출연시켜 주니까)  CBS 기독교 중앙방송국(종로 5가 연지동 소재)에서 모집한 통신원(지금의 리포터)에 합격 1970년~1971년 사이 10개월가량  어려운 취재하여  방송한 횟수도 포함된다.  

 
 대학생 때는 주로 주중 가정교사와  주말 신문가판에,  대학원 부동산학과 졸업후엔 한국토지공사 직원으로 근무하거나  감정평가사로 감정평가 업무하면서도 퇴근후나 쉬는 날에는 틈틈이 부동산강의,  노인복지문제와 최초로  외국의 노인학(GERONTOLOGY)을 도입 연구하고,  사회저명인사와 언론기관, 정부기관에게 편지쓰고 부치느라 푹 쉬지를 못해  몸도 많이 아팠다. 하지만 부인 강연식 선생님을  천우신조로 만나  47년 동안의  헌신적인 도움과 이해에 힘입어, 포기하지 않고 평범한  인생의 3~4배는 바쁘게 도전하면서 살아 왔다. <편집자 주>

 

양심회복과 효친경로사상 부활 중요

-명절엔 고향 부모님과 친지 찾아뵙자

199221일자 老人新聞

李敦熙 <本社論說委員, 韓國老人學會會長>

 

효친경로사상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우리의 기억에서 점점 사라지다 보면, 우리 인간도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몇 백 년, 몇 천 년 후엔 부화기 출신 병아리가 자기 부모를 남의 부모 보듯, 자기 친부모(시부모)를 남의 부모나 타인과 같이 여기는 -인정과 관용과 사랑이라곤 없는 - 정말로 무서운 시대가 될 것이다 (제발 1천 년, 2천 년이 지난 훗날, 이 예언이 들어맞지 않았다고 판명되어도 좋으니 훈훈한 부모·자식·인간관계가 지속되길).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선물한 양심(도덕·윤리)과 효친경로사상을 팽개쳐 버리면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된다. 온갖 성폭행·인신매매·유괴·살인·불특정 다수에 대한 복수·거짓말하지 않아야 할 사회지도층의 식언· 부정입학·사기·도둑·힘없는 자의 약점을 잡아 울리는 강자의 협박·공해물질의 방류·차간 거리를 두지 않고 끼어드는 운전·남의 차를 긁거나 부속을 훔쳐 가는 짓, 가족이기주의·나 혼자주의 등은 인간 양심의 포기에서 나온 것이다.

어찌 같은 인간으로서, -개 같은 욕심을 채우려고- 한 인간을 영원히 망치는 성폭행· 인신매매를 한단 말인가!(개야, 진짜 개야! 미안하다. 너를 예로 들어서)

 

어찌 인간이 인간을 소나 개 패듯 폭행하고 칼을 휘두른단 말인가? 당신이 당신 자녀나 동생을 인신매매하거나 유괴할 수 있는가? 자기 자녀나 동생 유괴 못하면 남의 자녀나 동생을 인신매매하거나 유괴해서도 안된다. 어찌 내 자녀나 동생은 인신매매·유괴 당하지 않길 바라면서 남의 자녀나 동생은 그렇게 하는가! 돈 몇 푼 때문에, 개 같은 욕심으로 그런 짓 하지 말라. 조금이라도 잘난 사람이 참아라! 조금이라도 힘센 사람이 참아라! 좀 어른이 참아라!! 기분 나쁘다고 술 마시고, 술 마시면 취하고도 안 취했다고 하면서, 그때부터 밤새도록 술 깰 때까지 가족을 못살게 하는, 똑같은 그 행동과 지겨운 말들을, 판에 박은 옛날 더러운 이야기를 언제까지 반복하겠다는 것인가! 뭐가 그리 불만인가! 당신의 잘못은 없는가! 왜 당신 마음대로만 하는가!

 

자식 앞에서 부부싸움 하지 마라. 술 핑계로 사돈 욕하지 마라. 그러면서 며느리에게 존경받기 원하는가? 어른 대접받기 원하는가? 며느리 앞에서 시어머니 때리지 마라. 그러고도 효도를 바라는가! 부끄럽지 않는가!

어찌 강간을, 어찌 폭행을, 어찌 인신매매를 하는가? 어찌 남의 차의 부속을 떼어가고 도둑질을 하는가! 무서운 당신으로 인해, 한심한 당신으로 인해, 악종인 당신으로 인해, 힘없는 사람이 공포에 짓눌리고, 착한 사람이 오들오들 떨고, 가엾은 사람이 울부짖고 있다. 약한 사람도, 병자도, 성실히 살려는 사람도, 어려운 이 세상에서 좌절하지 않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 똑같은 인간이다. 당신이 그를 짓밟아서는 안 된다. 당신이 약한 싹을 꺾어서는 안 된다. 어찌 당신 마음 내키는 대로만 하는가! 하느님이 주신 귀한 영혼을 사람만이 가지고 태어난 우리 인간이, 최소한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낮이나 밤이나 안심하고 살아가자면, 양심의 회복과 효친경로사상의 부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989년부터 매년 구정(설날) 연휴와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필자는 감회가 무척 깊다. 공휴일이 아니던 구정과 1일 공휴일인 추석을 제1회 노인의 날 행사를 가진 이듬해인 1972년부터 공휴 또는 연휴로 할 것을 기회 있을 때마다 제언해 왔는데 1989년부터 구정·추석 모두 3일 연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필자가 구정과 추석의 연휴를 주장했는가? 우리나라 고유의 2대 명절이 바로 구정과 추석이므로 이 명절 때만이라도 핵가족화로 멀리 떨어져 사시는 시골의 노부모님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만나 뵙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였다.

 

하루만 공휴일이면 먼 고향에 갔다 오기 힘들기 때문에(다음날은 출근을 해야 하므로), 자식·며느리가 안 내려가니까(애가 아프다느니, 차표 못 구했다느니 그럴듯한 이유를 대고서) 손주·자식·며느리 보고 싶으면 시골에 계신 노부모가 도시로 만나러 나서야 된다. 그러나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과는 달리 거동도 힘들거니와 시골은 시골대로 소나 돼지·개 등 가축을 기르니 밥도 주어야 되므로 막상 마음대로 집을 떠날 수도 없어, 구정·추석 명절이 지나도 자칫 잘못하다간 1년 내내 자식·며느리·손주 한번 못 보는 세상이 될 것 같아서, 우리나라의 2대 고유명절인 설날과 추석 때만이라도 고향을 방문하게 하여 역시 노인의 날처럼 효친경로사상을 부활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연휴로 할 것을 주장했던 것이다. t설날과 추석이 연휴가 되니까 우리나라에 노는 날이 많다느니 경제발전에 지장이 있으니, 이중과세니 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한심한 발상이요 단견이다. 지면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겠으나 설날과 추석이 어디 화투나 치고 여행이나 다니라고 연휴 제언한 줄 아는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고향의 어른도 찾아뵙고 세배도 드리고 못 만났던 친척·친지를 만나고 돌아가신 조상님께 제사도 지내고, 햇곡식에 감사드리라고 제언한 것이다. 신정 때는 조용히 일 년 새해의 설계를 차분히 하고 구정 때는 고향의 어른들,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뵙는 때이다. 이것이 왜 이중과세인가? 일할 때는 쉴 때 생각해서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일할 준비로 차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설날·추석 연휴 땐 열심히 부모님과 친척 노인어른들을 찾아뵙고 조상과 풍년에 감사드리자.(계속)

 

출처 : 노인신문(현재 대한노인신문) 199221일자 老人의 날 이야기

필자 이 돈 희 프로필: UN 평화대사/ 국내외 위대한 도전 100/ 세계최고기록/ 아버지날 · 노인의 날 · 세계어버이날 만든이 /어버이날 · 노인의 날 공휴 지정 제안자/ 대한노인신문 수석부사장 겸 수석논설위원/ 월드레코드신문 WorldRecord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