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박대신 28대 총동창회장 인터뷰
  • 최고관리자 | 2019.05.24 10:19 | 조회 898

      

    현장에 답이 있다. 단위동창회 직접 찾아가 보고 듣겠다


    내년까지 20억 모금해 장학사업 활성화할 방침

     

       2020년도판 동국인명록 준비 동문부부이자 딸도 동문


     

    지난 328일 동국대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28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대신(국문학과 69학번) 동우 회장은 충무로 동창회시대를 열면서 조직 강화와 동창회 기금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총동창회 분규사태로 동국장학회가 허공에 떠 후배 학생들에게 지원해야 할 장학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 가장 가슴 아팠다면서 이제 분규가 일소된 출발선에 섰기 때문에 총동창회와 모교, 재단이 함께 가는 협력 체제를 강화해 모교를 일류대학으로 이끄는 데 기여하고, 동문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총화단합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명망있는 동창회장의 권위보다 현장을 누비는 실무형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수석부회장을 역임해 동창회 사정을 잘 아는 회장이어서 30만 동문사회를 내실있게 이끌 것으로 동문사회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48일 인사동 총동창회 회장실에서 박 신임 회장을 만났다.

     

    -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올해 개교 113주년을 맞이하는 모교는 한국대학 발전의 선도자로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 총동창회 또한 출범 101년째로 자부심이 남다르다. 동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한 축으로 동창회를 이끌게 되어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동문들의 기대 수준을 얼마나 충족시킬지를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

    지난 328일 모교 강당에서 열린 총동창회 정기총회는 총동창회가 어느때보다 안정적이고 평화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업그레드하여 총동창회 정체성 계승과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박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 앞으로 총동창회를 이끌어갈 복안은? 계획과 포부에 관해서...

     

    그동안 동창회 상임부회장과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해온 점이 크게 고려된 것 같다. 동창회 살림을 꾸려보았기 때문에 더욱 탄탄한 기반 위에서 발전책을 강구하라는 숙제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인다. 아시다시피 동창회의 힘은 동문의 참여 속에서 나온다. 동창회는 조직이 강화돼야 하고, 재정적으로 안정을 이루어야 한다. 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지역, 대학 및 대학원, 학과, 학번, 직장, 친목별 단위동창회를 직접 방문하고, 나아가 단위동창회 임원 수련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마디로 네트워크 강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자 한다. 동문들의 자부심을 키우는 조직으로 지혜를 모으겠다.“

     

    - 그동안 수석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동창회의 속속들이를 알고 계실 텐데,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잘 아시다시피 우리 동창회는 30만 동문을 자랑하고 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동문들 활약으로 동문들의 자부심이나 위상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동창회 특성상 참여하는 층위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젊은 동문들은 가정의 안정이나 직장 일 때문에 마음은 있어도 참여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또 전반적인 경제불황 탓도 없지 않다. 과거 후배들이 보는 동창회는 선배들만의 동창회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2009년부터 79학번 입학30주년 홈커밍데이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인식은 많이 달라졌다. 동창회를 사람 몸으로 치면 이제 선배들을 중심으로 한 머리부분, 홈커밍데이 학번을 중심으로 한 몸통부분은 갖춰졌는데 후배들이 참여하는 공간인 다리부분이 허약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함께 걸어갈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 총동창회 운영 과정에서 밖에 있었을 때와 안에 들어와 보았을 때의 동문사회는?

     

    우리 동문사회는 개인적으로 훌륭한 동문들이 많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동국을 빛내는 동문들이 동국의 이름아래 적극 참여하고 보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말해 분산된 에너지를 한데 모아 동국의 명성을 확장시키도록 노력하자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모교 총장과 함께 신임의 이름으로 총동창회장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모교와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세워나갈 것입니까.

     

    우리 모교는 과거보다 엄청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입학성적, 졸업생 취업률, 교육 인프라 등은 6,70년대에 비할 바가 아니다. 고교 학급당 3등 이내의 인재들이 입학하고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우수한 학생이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졸업할 때 타 명문대학과 비교할 때 성적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머리가 안좋은 학생이 들어오더라도 훌륭한 인재로 키워 배출하는 것이 대학이 할 일인데, 반대 현상이라면 모교 교수진의 책임이 크다. 인재가 들어왔으면 더욱 뛰어난 인재가 되도록 키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실력있는 교수진을 대폭 보강하기를 바란다. 이번 학기에 정년퇴임 교수가 80명이나 된다고 하는데, 이런 때 세계적 석학을 모시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엄격한 휠터장치없이 들어오는 교수사회는 학생들에게 직접 피해가 간다. 일류대학으로 가는 길은 실력있는 교수진에 달려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박 회장은 후배들의 실력 향상에 관해서는 양보가 없다. 이처럼 그가 애교심이 강한 것은 특수한 가족사 때문이다. 캠퍼스 커플인데다 딸아이도 모교 국어교육과 출신이다. 부인 이애종 여사(전 송곡여고 교사)는 국어교육과 69학번이고, 딸 혜상 씨 역시 국어교육과 96학번이다. 그러니까 부부 동문에 부녀 동문이다. 박 회장은 재학시절 ROTC 명예위원장을 지냈으며, 총동창회 수석부회장 재임시절부터 재단법인 동국장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그는 모교 사랑이 거의 이데올로기화되어 있다. ‘동국이 바로 그 자신이라고 스스로 평가할 정도. 모교 사랑에 관해 그의 말을 좀더 옮기기로 한다.

     

    매년 주요 일간지에서 대학 평가순위를 내놓는데 순위가 뒤처지면 속이 상한다. 모교는 이번 신학기부터 젊은 윤성이 총장이 취임하면서 활기찬 동국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어느때보다 의욕이 넘치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모교와 동창회는 상호보차 관계라고 본다. 레일위의 두 바퀴처럼 함께 보조를 맞춰야 잘 굴러갈 수 있다. 모교와 총동창회간의 거리를 좁힌다는 차원에서 금명간 모교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여 격려하는 한편, 동창회에 대한 요구 사항을 듣고자 한다. 총동창회 회칙의 설립 목적에는 모교 발전에 기여한다는 항목이 있다. 물론 금전적으로 장학금을 모금해 전달하고, 학교발전기금을 모아 돕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지만, 그에 앞서 여러 가지 학교 이미지 제고 및 발전 캠페인 등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 충무로 동창회관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충무로 동창회 첫 시대를 여는 회장인만큼 기대도 큽니다. 회장 공약을 브랜드화한다는 측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지난 3월말 정기총회에서 윤성이 총장께서 충무로영상센터에 총동창회 사무공간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하여 동문들로부터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동창회관은 동문사회의의 초미의 관심사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과 지근거리인 현 혜화문 일대에 로터스관을 짓게 되면 총동창회 공간이 확보된다. 이와 관련하여 2007년 모교와 학교법인, 동창회 3자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현재 동창회관 건립기금으로 22억여원을 모교와 공동명의로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있다. 500평 공간 확보에 따른 추가 기금 모금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에앞서 충무로영상센터로의 이전은 모교와 동창회간의 긴밀한 협조관계 구축에 있어서 지리적·심리적 거리감을 좁힌다는 의미도 있지만, 상호 신뢰와 배려, 화합이라는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더욱 결속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 회장은 내년까지 20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장학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2020년판 동국인명록을 발행할 계획이다. 동국인명록은 2010년 발행된 것이 현재까지의 회원명부 역할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이후 10년간 졸업한 동문(6만명)의 명단이나 주소가 업데이트되지 못했다. 회원조직의 관리, 공동체의식 고양이라는 관점에서 서둘러야할 과제라고 했다. 총동창회보와 SNS, 단위동창회 등의 협조를 통해 회원 현황을 정확하게, 빠짐없이 파악해 수록할 계획이다. 그는 동국인명록은 우리 동문 회원들의 빛나는 얼굴이자 거울인 만큼 주변 동문 발굴에 동문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 장학사업에 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

     

    동창회 장학사업은 모교 발전과 후배들의 면학 정진을 격려하기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다. 총동창회에서 1970년대 부터 지금까지 장학금 지급 대상 학생은 연인원 2600여명에 이른다. 1995년부터 장학금의 안정적 지급과 동문들의 참여확대를 위해 동창회 산하에 재단법인 동국장학회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불행히도 최근 4년간은 총동창회 분규사태로 장학회를 다른 곳에서 가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음). 장학회가 정상화되면서 동창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장학금이 답지하고 있으며, 뜻있는 동문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한다든지, 지정장학금을 보내오는 등의 다양한 형태로 장학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학사업은 기부금 처리(세액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많은 동문 기업인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함께 각급 단위동창회 장학사업도 증가 추세여서 총체적으로 동문장학금은 여타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된다.”

     

    - 동창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안은?

     

    우리 모교 동국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 우리들의 이력서에 동국이라는 이름을 지울 수 없다. 요즘 세태에 비추어 학우는 피보다 진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학연이 가장 큰 스펙이다. 동문들의 자랑이 나의 자랑이고, 나의 자랑이 동문들의 자랑이며, 또한 동국의 자긍심이다. 우리는 같이 있어 가치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성공한 동문, 자랑스러운 동문들을 찾아 홍보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부심 함양의 동기를 부여하겠다. 앞서도 말했지만 소단위 모임이 결속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장려하고, 집중화해 나가겠다.“

     

    - 모교 재학시절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나는 캠퍼스 커플이다. 아내 이애종씨와 캠퍼스에서 데이트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재학중 ROTC 명예위원장이었기 때문에 후배들이 내가 사귀는 이애종씨를 만나면 예외없이 경례를 올려붙였다고 한다. 경례를 받을 때 이애종씨는 우쭐했다고 하는데, 그 통에 내가 점수를 많이 땄다. 나는 국문학과이고 이애종씨는 국어교육과여서 함께 수업받는 과목이 있었다. 이때 본 이애종씨는 얼굴에 빛이 났다. 그래서 절대로 놓쳐선 안된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애종씨와 결혼식을 올릴 때, 천하를 얻은 기분이었다.”

     

    중후한 키에 신뢰가 가는 성실형의 캐릭터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대범하면서도 자상한 권위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품성을 지녔다. 친구들로부터 가슴이 넓고 포용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도 내실을 다진 가운데 탄탄하게 운영하고 있어 모범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서울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재단법인 동국장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 모교 학교법인에게 한 말씀 주신다면...

     

    동문들이 학교법인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동국의 거버넌스이기 때문이다. 모교가 더 발전해주길 바라는 뜻에서 요구사항도 많다. 하지만 외부에 비쳐지는 법인의 모습은 그 구성이 폐쇄적이고 비전문가들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는 동창회 대표가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개방이사 자리 배려마저 인색하다.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학교, 법인, 동창회 3자가 함께 호흡을 맞춰야한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 틀을 만드는 데는 엇박자가 있어 보인다. 4차원시대, 5G시대에 걸맞게 건학이념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사진을 과감히 개방하고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해야한다. 요즘처럼 대학경쟁이 치열한 시기에는 그런 전문가 집단의 참여가 중요하고, 과감한 투자 또한 필수적이다. 동국대학교의 사회적 위상이 올라가면 한국 불교도 이미지가 상승한다. 얼마전 불교계 신문에서 종립학교 승려이사는 학교발전기금을 1억이상 출연하도록 했다는 기사를 보고 반긴 적이 있다. 개방이사도 전문성은 기본이고, 승려이사 이상으로 학교발전기금을 전제로 해야 함을 지적하고 싶다. 동창회를 대표할 수 있는 인사의 참여를 통해 학교·법인·동창회 3자 정립의 체제를 구축해 일류대학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 동문사회에 바라는 말씀은...

     

    동창회는 선후배관계가 명확하다. 선배는 후배들을 사랑하고, 후배들은 선배를 존경하는 문화 창출이 중요 가치중의 하나다. 이러한 동창회 모습의 시작은 선후배 모두의 참여속에 가능하다. 그리고 능동적인 주인의식 속에서 자부심을 키워나가야 한다. 자부심은 더불어 만들어나가는 것이지 그냥 얻어지지는 않는다. F 케네디 미국대통령이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 동문들도 스스로 참여하는 자세로 무장했으면 한다. 나는 동문 여러분의 중지를 모으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 모교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후배들은 우리 동창회 미래의 얼굴이다. 선배들의 면면을 보면 만해 한용운 선사를 비롯 4.19혁명의 선봉, 문학의 태백산맥’, 기업인과 경찰, 연예계, 정치, 법조인, 교육 등 각 분야에서 걸출한 인물들이 배출되었다. 후배들은 동국을 선택했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선배들을 뛰어넘는 역량을 길러주길 주문하고자 한다. 총동창회는 여러분의 든든한 응원자로 역할을 다할 것이니 큰 꿈을 품고 학문에 정진하기를 바란다.”

     

    박 회장의 좌우명은 평범하지만 지키기가 어렵다는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자이다. 금강경의 한 구절인 應無所主 而生其心’(응당 머물 곳 없이 하여 그 마음을 일으키게 하라. 즉 어느 곳에도 마음을 머물지 않게 하여 마음을 일으키라)과 상통하고 있다.

     

    가족은 앞서 지적했듯이 동문 부인 이애종 여사와 동문 장녀 혜상, 차녀 상희 씨를 두고 있다.

    이 계 홍 <본회 홍보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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