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20명 선수로 우승 이끈 동국대 야구부 이건열 감독
  • 최고관리자 | 2023.10.01 16:23 | 조회 325


    이건열 동국대 야구부 감독이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동국대 야구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3년 동국대 야구부 부임 이후 총 9번째 대회 우승이다.

    7월11일 홍천야구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고려대와의 결승전이 우천취소되면서 결정된 공동우승이었다. 하지만 동국대 야구부는 공동우승이 아쉬울 정도로 이번 대회 내내 좋은 성적을 냈다. 예선전 10경기에서 6승1무3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본선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경희대에 14-2 완승을 포함 5전 전승을 기록했다. 그것도 다른 팀보다 4명이나 적은 단 20명의 선수로 낸 성적이어서 그 의미가 깊었다.

    적은 인원으로도 준수한 성적을 낸 비결에 대해 이건열 동국대 야구부 감독은 ‘선수들 간의 믿음’을 첫손에 꼽았다. 특히 “감독은 그저 선수들을 돕는 사람 중 한 명일 뿐 팀을 거느리는 오너가 아니다”며 “올해는 전력누수가 컸다.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을 선수들도 알았기에 오직 서로를 믿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해 초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동국대 정각원에서 진행한 ‘멘탈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각원장 진명 스님이 직접 명상을 지도하시며 정신력 함양법을 배웠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스포츠매너를 담은 영상이었습니다. 한 투수가 데드볼을 맞춘 뒤 멘탈이 무너져 마운드에서 울고 있는데, 데드볼에 맞은 1루 주자가 타임을 걸고 오히려 투수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었습니다. 승부를 겨루는 치열한 경기 현장이지만 자비심으로 스포츠매너를 지켜나가는 점이 인상 깊게 와닿았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할머니와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녔다는 이 감독은 지금도 마음이 들뜰 때면 정각원을 찾는다.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도 ‘용맹정진’인 이 감독은 “물러섬 없는 수행자의 자세로 매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이 감독.

    이 감독은 야구부를 묵묵히 응원해준 동국대에도 감사를 전했다. “이사장 돈관 스님께서 승패에 상관없이 늘 격려해주셔서 안정적으로 야구부를 이끌 수 있었습니다. 오는 9월 목동에서 열리는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이사장 스님, 총장님을 비롯해 우리 동국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습니다.”

    이건열 감독은 군산상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6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 해태 왕조의 전성기를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다수의 프로팀에서 타격코치를 역임하고 2013년부터 동국대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다.



    출처 : 불교언론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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